한화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스티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 20일 입국한 뒤 이날 데뷔전을 가진 카스티요는 최고 159km 강속구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출발은 좋았다. 롯데 1번 손아섭을 상대로 초구에 151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카스티요는 1~5구 모두 직구로만 승부했다. 5구째 157km 한가운데 직구로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정훈에게도 4개 모두 150km대 강속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 처리. 김문호에게도 157km 낮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 잡고 삼자범퇴 요리했다. 1회 13개의 공 중에서 변화구는 슬라이더 1개뿐, 나머지는 모두 150km대 직구였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154km 바깥쪽 직구가 중앙 전광판 상단을 때리는 솔로 홈런 홈런으로 연결되며 첫 실점했다. 이어 강민호를 2루 내야 뜬공, 박종윤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김상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우민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추가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첫 타자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손아섭에게 151km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초래한 카스티요는 정훈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김문호에게 낮은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 4-6-3 병살로 연결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선두 황재균을 직구로 승부하다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강민호를 156km 직구로 우익수 뜬공 잡은 카스티요는 박종윤도 156km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5회 역시 김상호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은 다음 이우민을 1루 땅볼, 문규현을 1루 땅볼로 연속 삼자범퇴.
6회에도 손아섭을 1루 땅볼, 정훈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켰다. 7회 역시 강민호와 대타 김주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이여상을 3루 땅볼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총 투구수 105개로 스트라이크 65개, 볼 40개.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6-1 리드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