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자멸한 NC, 대량 실점 시발점 된 테임즈의 악송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25 20: 22

NC 다이노스 1루수 에릭 테임즈의 성급했던 송구 한 방이 결국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기울게 했다.
NC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0-9로 완패했다. NC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6회부터 NC쪽으로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5회까지 위기를 극복해나가던 이재학이 필에 적시 2루타, 서동욱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점을 내줬다.

NC는 서동욱에 적시타를 내준 이후 선발 이재학을 내리고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직까지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원종현 역시 안정감을 찾지는 못했다.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나지완에 안타, 이홍구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다시 몰렸다.
NC는 1루와 3루수를 전진 배치하고 2루수와 유격수는 병살을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 섰다. 발 빠른 박찬호의 기습적인 스퀴즈를 대비하면서 동시에 병살타를 노리겠다는 수비 시프트였다. NC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NC는 일단 뜻을 이뤘다. 박찬호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테임즈가 전진하면서 타구를 잡았지만 글러브에서 공을 쉽사리 꺼내지 못했다. 성급했다. 결국 테임즈는 1루로 악송구를 범했다. 만루의 포스 아웃 상황이었기에 침착하게 송구만 했어도 실점은 막고 아웃카운트를 추가할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게 했다.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승부의 추는 테임즈의 송구 실책 하나로 사실상 기울었다.
이후 NC는 김호령에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6회에만 7점을 헌납했다. NC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7회에는 2사 1,2루에서 이홍구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2루수 박민우가 어이없는 1루 송구 실책을 다시 범했다. 1점을 더 실점했다. NC는 자멸했다. 
결국 NC는 15연승을 달성하는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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