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言行一致). 말한 대로 실행한다는 의미다.
25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한 조동찬에게 소감을 묻자 "그동안 팀에 많이 미안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잦은 부상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가득했던 조동찬다운 대답이었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조동찬은 1-4로 뒤진 2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고 kt 선발 정대현에게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백상원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정혁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았다. 3-4로 뒤진 3회 2사 1,3루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4 균형을 맞췄다.

6-4로 앞선 5회 2사 후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세 번째 출루에 성공한 조동찬은 백상원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조동찬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4안타를 성공시켰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조동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7회 2사 1,2루서 박기혁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kt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는 명품 수비.
삼성은 이날 kt에 8-13으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조동찬은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분전했다. 건강한 조동찬은 진리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경기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