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대포 가동 그러나…빛바랜 삼성 테이블세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6.25 21: 30

테이블세터는 공격의 물꼬를 트고 누상에서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하는 게 주임무다.
테이블세터가 첨병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면 득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테이블세터 배영섭과 박해민이 25일 대구 kt전서 첨병 역할 뿐만 아니라 해결사 노릇까지 톡톡히 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1푼6리로 부진했던 1번 배영섭은 이날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그리고 2번 박해민은 개인 통산 3호째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배영섭은 0-1로 뒤진 1회 kt 선발 정대현의 3구째를 공략해 11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승부는 원점. 1회와 3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박해민은 4-4로 맞선 4회 2사 1루서 kt 선발 정대현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122km)을 잡아 당겨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6-4 역전.
배영섭과 박해민은 쐐기 득점을 합작했다. 7-4로 앞선 삼성의 6회말 공격.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뒤 배영섭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곧이어 박해민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은 뒷심 부족으로 8-13으로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배영섭, 박해민 등 테이블세터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으며 모처럼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고 말았다. 이날 삼성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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