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장 혈투 끝에 삼성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13-8로 이겼다. 박경수는 이날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kt는 1회 전민수의 몸에 맞는 공과 삼성 선발 정인욱의 폭투를 틈 타 1사 2루 선취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앤디 마르테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삼성은 1회 선두 타자 배영섭이 kt 선발 정대현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kt는 1-1로 맞선 2회 박경수의 좌중간 안타와 김종민의 중전 안타 그리고 이대형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민수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앤디 마르테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4로 뒤진 2회 조동찬의 중전 안타, 백상원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김정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조동찬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라 붙었다. 3회 2사 후 이승엽의 볼넷,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이지영과 조동찬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박해민이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려 6-4로 재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5회 백상원의 우전 적시타, 6회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8-4로 달아났다.
kt의 뒷심은 강했다. 7회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와 8회 김상현의 내야 땅볼로 맹추격에 나선 kt는 9회 박경수의 솔로포와 오정복의 동점 적시타로 8-8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0회 박경수가 결승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오정복은 연장 10회 쐐기 스리런을 그렸다.
주장 박경수는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앤디 마르테는 7타수 3안타 3타점, 이대형은 6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선전했다. 반면 삼성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동찬은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배영섭은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박해민은 6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양팀 선발 모두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삼성 정인욱은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kt 정대현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