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승리에도 웃지 않은 이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5 20: 45

홈런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연패를 끊어낸 두산의 김태형 감독이 웃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수비 때문이었다. 이기기는 했지만 보완점을 뚜렷하게 지적하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지적했다. 
두산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터진 박건우의 결승 만루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SK의 추격에 쫓기기는 했으나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패배한 2위 NC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안규영이 선발로 제 역할을 다했고 이어 나온 진야곱이가 중간에서 길게 끌어주고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일단 두 선수를 칭찬했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도 냉정하게 짚었다. 김 감독은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는데 경기 막판에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야 진짜 강팀이 될 수 있다"라고 어조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이 지적한 것은 9회 수비였다. 1사 2루에서 박정권의 타구가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연결됐을 때 수비수들이 홈으로 뛰던 김성현을 신경 쓰다 박정권이 2루로 들어갔다. 이어 김강민의 좌전안타 때도 역시 홈 송구를 택했는데 그 사이 김강민이 2루로 들어갔다. 8-4로 앞선 상황에서 앞선 주자에 미련을 두다 후속 타자들에게 차례로 한 베이스를 더 내준 것이 내심 마음에 걸리는 듯 했다.  
한편 두 팀은 26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김태훈(SK)과 유희관(두산)을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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