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감독' 박건하, "서울E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25 20: 39

"서울 이랜드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겠다".
서울 이랜드 2대 박건하 감독이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부산과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서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만의 승리를 거두며 박 감독은 홀가분하게 감독직을 맡게 됐다.
박건하 감독은 "서울 연고인 서울 이랜드에 감독으로 오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 선수로 시작한 의미가 큰 곳이다. 감독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어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이랜드의 전력과 앞으로 변화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소통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지금의 포지션이 정확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직력을 다질 수 있다면 지금 보다 좋은 팀으로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건하 감독은 "현 상황은 선수들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을 펼치면서 어느 포지션에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점차 알아가면서 팀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건하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코치로 참가해 동메달을 따냈고,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A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믿음을 가져야 한다. 소통을 잘 해낸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격수 출신인 박 감독은 "서로를 알아간다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하 감독은 "승격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께 묻고 싶다. 승격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본인들이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감독님이 계셔서 자유분방한 모습은 나타난 것 같다. 하지만 신뢰와 믿음을 통해 훈련을 펼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코칭 스태프 구성은 계속하고 있다. 수석코치는 일단 한 명 데려올 생각이다. 기존의 코치진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건하 감독은 앞으로의 공약을 부탁하자 "개인적으로 공약을 내거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서울 이랜드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만들고 싶다. 공약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가진 목표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명보-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분명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내가 가진 철학이 얼마나 통할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그런 고민을 통해 팀을 이끌고 싶다"며 "슈틸리케 감독님께 가장 죄송하다. 슈틸리케 감독님은 도전에 대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내가 겪었던 축구가 선수들을 얼마나 변화 시킬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코치가 아닌 감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용하고 싶다. 선수들의 심리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서울 이랜드의 상황에 대해서는 "분명 저력은 갖고 있다.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끌어 올릴지가 관건이다. 그 부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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