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승' 카스티요, "평소보다 구속 안 나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25 20: 45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카스티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한화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데뷔전부터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총 투구수는 105개 중 직구가 77개였고, 슬라이더 25개와 체인지업 3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9km까지 찍혔고, 평균 구속도 154.8km까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데뷔와 함께 KBO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탄생을 알렸다. 

경기 후 카스티요는 "팀에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8명의 수비수를 믿고 던졌다. 직구 위주로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한국 공인구는 조금 미끄러운 것 같다. 경기 초반 땀이 나서 조금씩 공이 빠졌는데 로사리오가 로진을 평소보다 많이 바르라고 조언해준 것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스티요는 "황재균에게 홈런을 맞을 때는 볼이 빠져 밋밋하게 들어간 것이다. 한국 타자들이 굉장히 커트도 잘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며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첫 인상을 말한 뒤 "공이랑 익숙해진 만큼 다음 경기에 커브도 던질 계획이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카시티요는 "오늘 직구 구속은 평소보다 많이 안 나온 것 같다"며 웃은 뒤 "포수 차일목과 호흡도 좋았다. 선발로서 도전이 즐겁다. 한화 이글스 팬들과 한국 야구팬들은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것이 집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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