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FC 서울을 잡고 6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25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 홈경기서 양동현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아드리아노가 1골을 만회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21을 기록하며 상주(승점 20)를 잠시 밀어내고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서울은 승점 30, 2위에 머물렀다.

포항과 서울은 이날 나란히 스리백을 가동했다. 홈팀 포항은 김원일 김광석 김준수를 중심으로 좌우 윙백으로 박선주와 강상우가 출격했다. 중원은 조수철과 박선용이 지켰다. 앞선은 양동현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서 심동운과 문창진이 지원 사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오스마르 김원식 정인환이 뒷마당을 사수했다. 김치우와 고요한은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박용우 이석현 윤일록이 구축했다. 공격진은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형성했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서울은 최용수 전 감독이 장쑤 쑤닝으로 떠난 뒤 황선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지만 포항전까지 김성재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다음 경기부터 황선홍 감독이 서울의 정식 감독으로 출격한다.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창진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강상우가 받아 질주,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양동현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서울은 전반 11분 아드리아노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이후에도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슈팅 찬스는 잡지 못했다.
포항은 문창진 강상우 양동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문창진이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강상우는 빠른 발을 이용해 양질의 크로스를 공급했다. 양동현도 최전방에서 임무 역할을 충실히 했다.
포항은 전반 30분 기어코 추가골을 기록했다. 양동현이 번뜩이는 발재간으로 김원식을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심동운이 슛페이크로 정인환을 제치고 침착한게 왼발 슈팅, 다시 한 번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전반 39분 완벽한 장면을 만들었다. 박선용의 로빙 패스를 받은 박선주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창진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2분 뒤 윤일록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지만 신화용의 손끝에 걸렸다.
포항은 전반 43분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심동운이 전력 질주,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서울은 후반 1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다. 고요한의 크로스를 교체투입된 윤주태가 절묘한 패스를 건네자 아드리아노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2로 추격했다.
분위기가 오른 서울은 쉴 새 없이 포항을 몰아붙였다. 후반 9분 데얀의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김원식의 리바운드 헤딩 슛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후반 13분 윤주태의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넘겼다. 4분 뒤엔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 채 아드리아노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1분 문창진의 프리킥을 조수철이 가슴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와 골대를 맞고 나왔다. 2분 뒤에는 양동현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유현의 몸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데얀과 윤일록 대신 조찬호와 박주영을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포항은 문창진과 심동운을 빼고 오창현과 김종석을 넣으며 1골 지키기에 나섰다. 종료 직전 심동운의 날카로운 슈팅이 유현의 선방에 막혔지만 결국 포항이 1골 차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포항스틸야드
포항 2 (2-0 0-1) 1 서울
△ 득점 = 전 5 양동현 전 30 심동운(이상 포항) 후 1 아드리아노(서울)/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