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정규리그 무패 기록을 바꿀까. 아니면 광주 FC가 기록 경신을 저지할까.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는 전북과 광주의 목적은 명확하다. 승점 3점을 획득해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전북은 2위 FC 서울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릴 수 있고, 광주는 최고 6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전력에서 앞서는 건 전북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후 15경기서 8승 7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K리그 정규리그 최다 연속 무패 타이 기록(성남 일화, 2007년 11승 4무)으로, 광주전에서도 안 질 경우 전북은 성남을 제치고 기록을 경신한다.

5월에 3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끌어 올렸던 광주는 주춤하다. 6월 들어 승리가 없다. 전북전이 시작이었다. 전북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던 광주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 원정에서 모두 2-3으로 패했고, 성남 FC와 홈경기도 비기며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 예상 라인업
광주 : 윤보상-이으뜸 홍준호 정호정 정동윤-김민혁 여름 이찬동-정조국 주현우 조성준
전북 : 권순태-최재수 임종은 김영찬 최동근-김보경 이재성 이호-이동국 한교원 레오나르도
광주와 전북 모두 선수들의 체력은 큰 문제가 없다. 지난 22일 열린 FA컵에서 광주와 전북은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쉬게 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하지만 균열은 존재한다. 전북의 주축 수비수인 최규백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임종은과 김영찬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광주가 적극적으로 노려야 할 전북의 변화다. 그러나 수비적인 불안 요소를 극복할 만큼 전북의 공격진은 뛰어나다는 것이 변수다.
▲ 키 플레이어
정조국 & 이동국
광주는 정조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정조국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전체 득점 18골 중 9골을 정조국이 넣었다. 정조국이 봉쇄를 당하면 쉽지 않은 경기를 해야 하지만, 최근 정조국은 10경기서 5골을 넣는 등 물이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에의 이동국도 만만치 않다. 정조국보다 적은 6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든지 골을 성공시킨다. 특히 지난 4일 광주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고, 지난해 9월 광주 원정에서도 2골을 넣어 승리를 가져오는 등 광주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축포일러
이동국만 광주에 강한 것이 아니다. 전북 자체가 강하다. 전북은 광주와 통산 8차례 대결에서 5승 3무를 기록했다. 광주가 8경기에서 9골을 넣는데 그친 반면 전북은 22골을 넣었다. 지난 4일 경기서 광주가 전북과 비겼지만, 당시 전북에는 공격과 수비의 핵심 이재성과 최규백이 모두 빠졌다. 물론 이번에도 최규백은 나오지 못하지만, 공격 전개 과정에서 매끄럽게 진행되게 만드는 이재성이 가세한 만큼 광주에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