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사이영] ‘신인왕 찜’ 신재영, 최고 투수까지 넘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6 07: 49

넥센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재영(27)은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하고 있다. 벌써 10승을 채웠다. 이제 시선은 ‘리그 최고 투수’로 향한다. 기록만 놓고 보면 결코 헛된 꿈이 아니다.
신재영은 25일까지 올 시즌 14경기에서 86⅓이닝을 던지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승에서도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함께 공동 1위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동시 석권은 리그 최고 투수로 가는 지름길인데, ‘OSEN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역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첫 1위 등극이다.
대표적 세이버 매트리션인 빌 제임스가 고안한 ESPN 사이영 예측 프로그램(1위 팀 보너스는 제외)을 KBO 리그에 대입한 결과, 신재영이 시즌 내내 1위를 달리고 있던 니퍼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니퍼트가 최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지난 집계(5월 30일)에서 전체 2위, 토종 1위였던 신재영이 무서운 기세로 1위 자리까지 점령해버렸다.

그 뒤를 두산 3인방이 쫓고 있다. 니퍼트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차이가 크지 않아 1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최근 무서운 페이스로 두산 마운드의 중심축임을 증명하고 있는 장원준이 3위까지 올라왔다. 초반 좋은 기세를 보이던 마이클 보우덴은 최근 주춤한 페이스지만 여전히 상위권(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패배의 기억이 별로 없는 유희관 또한 10위 내에 진입하며 두산의 막강 선발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두산을 제외하면, 다른 그 어떤 팀도 두 명의 선발투수를 10위권 내에 올려두지 못했다.
넥센 마무리 김세현이 5위까지 올라와 마무리투수로는 유일하게 10위 내에 포함됐다. 헥터 노에시(KIA),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여전히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재학(NC)과 김광현(SK)도 10위 내에 들었다.
이 계산 공식에서는 다승·탈삼진·자책점이 중요한데 최근 연승으로 승수를 쌓고 있는 김광현의 페이스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집계에서 10위 내에 들었던 박희수(SK, 52.00), 이현승(두산, 51.94)는 언제든지 TOP10 진입이 가능한 사정권이다. /skullboy@osen.co.kr
2016년 OSEN 사이영 TOP 10(기록은 6월 25일 현재, 괄호안은 5월 30일 순위)
1. 신재영(넥센·80.11)
2. 더스틴 니퍼트(두산·77.86)
3. 장원준(두산·72.91)
4. 마이클 보우덴(두산·66.97)
5. 김세현(넥센·63.56)
6. 헥터 노에시(KIA·60.19)
7. 유희관(두산·54.16)
8. 브룩스 레일리(롯데·54.03)
9. 이재학(NC·53.20)
10. 김광현(SK·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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