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마리텔' 세븐틴, 이런 '떼거지'는 환영이지 말입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26 10: 30

세븐틴이 음악, 안무에 이어 예능감까지 자체 제작에 나섰다. 뜻밖의 예능감은 '떼거지'라는 오해를 벗고 이들이 왜 대세인지를 실감하도록 했다. 
세븐틴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첫 등장, 타이틀 음악과 안무 제작에 나섰다. '자제 제작돌'로 이름을 알린 만큼 즉석에서 뚝딱뚝딱 로고송을 만들어내는 12명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원래는 13명, 이날은 건강 상의 이유로 빠진 멤버 원우를 제외하고 12명으로 등장한 세븐틴은 현존하는 아이돌 중 최다 인원을 자랑하는 만큼 꽉 찬 화면과 오디오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그저 멤버수로 몰아붙이는 '떼거지'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방송을 시작한 세븐틴은 나름대로 체계가 있는 진행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먼저 타이틀송을 만들기 위해 등장한 보컬팀 중 우지는 멜로디를 만들었고, 옆에 있던 도겸 승관 정한은 그 멜로디에 맞는 가사를 지었다. 
특히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채팅창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재치 있는 댓글도 놓치지 않고 읽어주는 센스는 보통 예능감이 아니었다.
'열일'하는 보컬팀을 제외하고 옆 방에 대기 중이던 힙합팀과 퍼포먼스 팀 역시 잠시도 쉬지 않았다.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데뷔 1년 차인 만큼 가만히 앉아있기 보다는 차라리 청소라도 하자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일곱 명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세븐틴은 멜로디에 가사까지 붙이며 로고송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단순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세븐틴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방송에 적응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콘텐츠가 중심인 '마리텔'에 맞는 자체 제작 방송이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냈다. 또한 '차세대 MC돌'을 꿈꾸는 승관의 입담 역시 기대 이상. 
이처럼 세븐틴은 첫 출연부터 '하드캐리'한 활약으로 음악과 안무 뿐만 아니라 예능감까지 입증했다. 과연 세븐틴이 왜 흥하는 아이돌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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