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포르투갈에 0-3 완패… 충격의 5연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26 13: 08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처원주 사스카툰 사스크텔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 2그룹 F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6-28 23-25)으로 패했다.
포르투갈도 한국과 함께 4연패 중이었으나 이날 블로킹, 서브 등에서 밀리면서 한국은 범실을 10개(21-31)나 적게 하고도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27일 경기 상대인 중국이 포르투갈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은 월드리그 6연패 위기에 처했다.

1·2세트부터 좀처럼 리드하는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힘겹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16-18, 21-22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20-21에서 상대 공격이 그대로 바깥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지만 한선수의 터치아웃을 선언한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다.
2세트에서는 19-19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으나 정지석의 연이은 공격 실패로 19-22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서재덕의 서브 실패로 세트포인트를 먼저 내줬지만 불안한 리시브 상황에서 세터 한선수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1점을 만회한 뒤 서재덕의 터치 아웃 성공, 그리고 최홍석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극적으로 듀스에 성공했다. 그러나 26-27에서 최홍석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최홍석, 서재덕, 정지석 등의 분전으로 8-5까지 리드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에서 막판 23-22로 앞섰지만 곧바로 상대의 강한 서브에 내리 3점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에서는 서재덕이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최홍석이 11점을 기록했지만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국은 1승 목표로 삼았던 포르투갈에도 져 2그룹 잔류에도 위기를 맞았다. 2그룹 잔류를 위해서는 승점 6이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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