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송은범이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송은범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9로 호투한 송은범은 그러나 이날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이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회 시작은 괜찮았다. 손아섭과 김재유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손아섭은 바깥쪽 147km 직구로 루킹 삼진, 김재유는 137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김재유를 삼진 잡는 과정에서 파울-헛스윙 관련 합의판정으로 잠시 시간이 지체됐다.

헛스윙 원심이 유지돼 투아웃을 잡았지만 그 이후 갑자기 흔들렸다. 김문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황재균도 5구 만에 볼넷을 줬다. 2사 1,2루 위기를 초래한 송은범은 박종윤에게 던진 초구 146km 바깥쪽 직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2사 후 연속 볼넷과 홈런으로 최악의 패턴.
후속 강민호를 3루 땅볼 잡고 추가점 없이 1회를 넘겼지만 2회 시작부터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날 송은범의 총 투구수는 20개로 스트라이크 9개, 볼 11개로 제구가 안 좋았다.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면 힘들겠다는 판단아래 김성근 감독이 과감하게 선발 퀵후크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송은범은 지난 16일 수원 kt전 2⅔이닝을 넘어 시즌 개인 최소 이닝으로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9에서 5.20으로 상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