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수 탁구 총감독, "복식은 발전, 단식은 부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26 17: 19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강문수 총감독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전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탁구 대표팀이 26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대회를 끝냈다. 탁구 대표팀은 2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마친 2016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한 종목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세계 최강 중국의 전 종목 석권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탁구 대표팀은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중국의 벽에 막혔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상수(삼성생명) 조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에게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결승전 진출이다.

강문수 총감독도 이 점을 높게 사고 있다.
"코리아오픈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전초적으로, 모의고사 성격의 대회였다"고 밝힌 강 총감독은 "남자 복식의 경우 그동안 대회에서 잘 맞지 않았지만 중국과 준결승전, 결승전을 보니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여자 복식은 계속 잘했다. 일본 오픈에서 못해 걱정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섬세한 면과 점수로 이어질 것들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식에 대해서는 혹평을 내렸다. 남녀 모두 단식 8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단식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남은 시간 동안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강 총감독은 "남녀 모두 개인적으로 모두 부진한 면이 있었다. 개개인의 기술적인 것도 그렇지만 변수를 조심해서 잘 다듬어야 한다. 그래야 남녀 동반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리아오픈 전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와 여자 모두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운 것 같다. 남자는 50% 정도, 여자는 20% 정도로 봤었다. 특히 여자의 경우 전지희가 좋아졌고, 복식에서도 좋은 면이 보였다. 메달 획득 가능성을 10% 정도는 올린 것 같다. 이제부터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탁구 대표팀은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남은 40여일 동안 더욱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당장 27일 저녁에 다시 소집해 28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강 총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1주일 가량 태릉 선수촌 밖으로 나가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외부 훈련을 통해 응집력을 키우고 선수들의 개인적인 단점 보강을 철저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