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SK 좌완 김태훈(26)이 2⅓이닝을 던지고 첫 경험을 마무리했다.
김태훈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2사 후 집중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인창고 시절 퍼펙트 게임을 만들며 큰 주목을 받았던 김태훈은 지난 2009년 SK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제구난에 가능성을 만개하지 못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4경기에서는 불펜에서 나와 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이었다.

이런 김태훈은 최근 2군 성적이 좋아 외국인 선수 크리스 세든의 웨이버 공시로 빈 선발 기회를 얻었다. 다소 불안한 시기도 있어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결과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고, 향후 가능성을 내비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에는 박건우와 국해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아슬아슬한 타구였지만 중견수 김강민의 수비가 좋았다. 2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몰렸지만 에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허경민에게 좌전안타,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국해성에게도 우전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민병헌을 147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팀이 2회 2점을 내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김태훈은 3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