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누의공과까지…' 넥센, 미스 플레이가 낳은 석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6.26 19: 27

넥센 히어로즈가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을 낳으며 4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했다.
넥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0일 고척 kt전부터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고 있던 넥센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이날 넥센은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일단 타선의 침묵이 큰 패인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여러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먼저 맥그레거는 2회 1사 1,2루에서 박재욱의 느린 타구를 직접 잡았다. 투수 바로 앞에 떨어진 까닭에 1루주자는 미처 2루까지 반 밖에 가지 못했으나 맥그레거는 1루에만 송구해 박재욱을 처리했다. 맥그레거는 2사 2,3루에서 다음 타자 정주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병살을 주고 받으며 빠른 템포의 경기를 이어갔다. 한 점 차 열세로 따라붙던 넥센은 8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넥센은 김민성 대신 발 빠른 임병욱을 대타 카드로 선택했다.
임병욱은 다음 타자 이택근이 타구를 날리자 2루까지 뛰었으나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힌 줄 알고 2루 베이스 근처에서 귀루하다가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자 3루로 다시 뛰었다. 이 장면을 본 LG 야수들은 심판진에 2루 누의공과를 어필했고 넥센은 최소 무사 2,3루 기회가 1사 2루로 바뀌었다. 이택근의 2루타도 선행주자 아웃으로 땅볼이 됐다.
넥센은 8회 이어진 1사 2루, 9회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8회 임병욱이 귀루하지 않고 그대로 뛰었다면 득점까지도 가능했다. 3루에 멈췄다 하더라도 박동원의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여러 차례 미스 플레이로 역전을 헌납한 넥센에 1점차는 너무나도 멀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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