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이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불방망이로 롯데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박종윤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박종윤의 활약에 힘입어 타선이 폭발한 롯데는 12-4 대승과 함께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롯데 부동의 주전 1루수로 뛴 박종윤에게 올 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올해 34경기에서 104타수 29안타 타율 2할7푼9리 무홈런 9타점 OPS .632에 그친 것이다. 5월초에는 2군에 내려간 뒤 지난달 17일 복귀하기 전까지 44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땀을 흘려야 했다.

그 사이 신예 김상호가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자리가 마땅치 않았지만 최준석의 2군행과 함께 출장 기회를 조금씩 늘려갔다. 지난 22일 광주 KIA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이후 3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한화전에서 대폭발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박종윤의 방망이가 터졌다. 2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송은범의 초구 바깥쪽으로 들어온 146km 직구를 밀어 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35경기-115타석 만에 기다려온 첫 홈런 손맛을 본 것이다.
기선제압의 한 방을 터뜨린 박종윤은 거칠 게 없었다. 2회 2사 2루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린 박종윤은 4회에도 1사 2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때렸다.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순간이었다.
6회 1사 1루에서는 정대훈으로부터 우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4안타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 박종윤이 5번 타순에서 대폭발한 롯데는 12-4 완승을 거뒀고, 4연속 루징시리즈를 뒤로 하며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박종윤의 존재감이 빛난 하루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