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BS' 불안불안 이현승, 결국 무너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6 20: 59

두산 마무리 이현승(33)은 올 시즌 25일까지 18개의 세이브를 기록, 25일까지 김세현(넥센)과 구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31경기에 나와 32⅓이닝을 던졌으니 팀 공헌도는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마무리투수치고는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은 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현승의 평균자책점은 4.18, 피안타율은 2할8푼8리였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시점에서의 자책점이 많기는 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어쨌든 4경기에서 실점을 내주며 조금은 흔들리는 기색이 보였다.
25일 인천 SK전에서도 8-4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2점을 내주며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려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무리한 홈 송구로 타자 주자에게 추가 베이스를 허용한 수비수들을 강도 높게 질책하며 이현승을 감쌌지만 어쨌든 1이닝 동안 4번의 출루를 허용한 것은 찜찜했다.

하지만 이현승의 블론세이브는 딱 1번. 마무리는 어쨌든 팀의 승리를 지키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블론세이브가 적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불안했던 이현승은 결국 26일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5-3으로 앞선 8회였다. 셋업맨인 정재훈이 8회 선두 최정, 1사 후 대타 박재상에게 안타를 맞았다. 고메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여전히 2사 1,3루 위기. 여기서 두산은 좌타 최정민의 타석 때 주저없이 마무리 이현승을 호출했다.
힘차게 마운드를 밟은 이현승은 대타 박정권과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 빠른 공으로 카운트를 잡은 이현승은 2구째 파울로 2S의 절대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결국 박정권과의 승부에서 1·2루 간에 멈춰선 김재현과 3루와 홈 사이에 멈춰선 최정을 잡아낸 끝에 위기를 정리했다.
그러나 2점차 리드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또 한 번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박정권에게 좌전안타, 김강민에게 우전안타,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최승준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김성현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점차까지 쫓겼다. 여기서 최정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까지 내줬다. 이어 김민식에게 외야로 멀리 날아가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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