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가 돌아왔다.
전북 현대가 광주FC 원정서 정규리그 16경기(8승 8무) 연속 무패행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15경기 무패행진을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전북은 26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이동국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정조국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2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호는 지난 22일 단국대와 FA컵 16강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뒷마당이 흔들리자 후반 23분 소방수로 그를 선택했다. 이호는 본업이 아닌 수비수로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팀의 8강행에 일조했다.
최 감독은 비로소 광주전서 이호에게 익숙한 포지션을 맡겼다. 포백을 보호하는 1차 저지선 역이었다. 이호는 4-1-4-1 포메이션의 1에 위치했다. 이재성과 김보경의 아래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수 연결고리도 그의 임무였다.
이호는 전반 45분 동안 무난한 활약을 펼친 뒤 장단지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최 감독은 경기 후 "27일 이호의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그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23세 이하 선수인 장윤호 홀로 고군분투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파탈루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실망감만 남겼다.
장윤호와 함께 중원에서 활약할 요원이 절실했던 전북으로선 중원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전술적인 다양성도 가능해졌다. 4-2-3-1뿐만 아니라 약팀을 맞아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4-1-4-1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