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끝내기’ SK, 위닝시리즈 5할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6 20: 58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불태운 SK가 기어이 경기를 뒤집으며 끝내기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 상대 마무리 이현승을 두들긴 끝에 6-5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SK(36승36패)는 5할 승률로 반환점을 돌았다. 반면 두산(49승21패1무)은 5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한 번을 쉬어갔다.
SK는 선발 김태훈(2⅓이닝 1실점)에 이어 불펜 총력전을 벌였고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선이 9회 무서운 집중력으로 상대 마무리 이현승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낚았다. 김민식이 극적인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5⅔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박건우와 국해성의 2경기 연속 홈런도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2회 2사 후 집중타를 퍼부었다. 선두 허경민이 좌전안타, 김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냈다. 그러나 SK는 2회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최승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성현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 나주환이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치며 역전을 이뤄냈다.
그러자 두산은 4회 1사 후 허경민 김재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김주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때렸다. 이어 국해성도 김주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의 시즌 두 번째 연속 타자 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SK는 4회 1사 후 최승준 김성현 최정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재원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두산은 5회 2사 후 오재원의 볼넷,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김재호의 우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박건우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의윤에게 잡히며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SK는 6회 선두 정의윤이 유희관의 슬라이더(118㎞)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시즌 15호)을 기록,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명기가 바뀐 투수 진야곱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더 추격하지는 못했다.
SK는 7회 2사 후 김강민과 정의윤의 연속안타로 다시 1,3루 기회를 잡았고 최승준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현의 큰 타구가 좌측 담장 앞에서 잡히며 땅을 쳤다. 두산도 8회 2사 후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도망가지 못해 경기는 2점차 승부가 팽팽하게 이어졌다.
SK는 8회에도 선두 최정의 좌중간 안타, 1사 후 대타 박재상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으나 고메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대타 박정권 타석 때는 1루 주자 김재현과 3루 주자 최정이 런다운에 걸린 끝에 또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SK는 9회 선두 박정권의 좌전안타, 김강민의 우전안타, 그리고 정의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최승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고, 최정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민식이 경기를 끝냈다. 좌중간에 뜬 타구였지만 잡혀도 넉넉한 희생플라이라 두산 수비수들이 포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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