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늦은 교체’ NC, 스스로 수렁 속에 빠지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26 21: 06

NC 다이노스의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 결국 스스로 수렁 속으로 몰아넣는 꼴이 됐다.
NC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NC는 선발 정수민이 1회부터 꾸역꾸역 이닝을 소화했다. 삼자범퇴 이닝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회초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볼넷과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는데, 이번에는 김호령을 병살타로 솎아내 실점을 막았다.

결국 2-0으로 앞서던 3회 2사 3루에서 브렛 필에 좌중간 투런포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4회는 4타자로 처리했지만 볼넷 1개가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영점을 잡지 못하면서 풀카운트 승부가 잦았다. 정수민은 이날 볼넷 4개를 허용했다.
결국 5회 정수민은 한계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노수광에 2루타를 허용한 뒤, 김주찬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사 3루를 만든 뒤에야 정수민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수민은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는 선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등판보다는 나았지만 이날 역시 정수민은 볼넷을 남발하면서 자신의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정수민 뒤를 이은 최금강 역시 좋지 못했다. 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서동욱과 나지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홍구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그리고 이홍구에게도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로 2실점 했다. 접전의 승부에서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이 통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감독의 의지를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한 박자 늦은 투수교체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스스로 자멸했다. 5회에 2-6으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내준 NC는 6회에 대거 8점을 헌납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그리고 6회 8점을 헌납하면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게 했다.
이로써 NC는 15연승이 이후 1무4패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NC가 됐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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