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크랙(crack)은 누구인가.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4강 자리를 놓고 웨일스와 벨기에가 격돌한다. 16강전에서 북아일랜드와 헝가리를 제압하고 올라온 웨일스와 벨기에는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 1년하고도 20여일 만의 재대결이다. 웨일스와 벨기에는 유로 2016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해 두 차례 대결을 펼쳤다. 2014년 11월 벨기에 홈에서 열린 경기는 0-0으로 끝났고, 2015년 6월 웨일스 홈에서 열린 경기는 웨일스의 1-0 승리로 끝났다.

주목 받는 것은 크랙 대결이다. 크랙이란 혼자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웨일스에서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벨기에에서는 에당 아자르(첼시)가 해당한다.
기록만 보더라도 베일과 아자르가 크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일은 조별리그 전 경기서 모두 골을 넣어 12년 만에 나온 조별리그 전 경기 득점 선수가 됐고, 현재 득점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자르도 만만치 않다. 아자르는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3도움을 기록해 도움 랭킹 단독 1위에 기록돼 있다.
도움이 될 팀의 전력만 놓고 보면 베일이 불리하다. 웨일스와 벨기에 모두 황금 세대라 불리지만 전력의 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적료만 1억 유로(약 1295억 원)가 넘는 베일은 2015년 6월 경기에서 크랙다운 면모로 결승골을 넣어 벨기에전 승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아자르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첼시에서 저하된 경기력으로 애를 먹었던 아자르는 유로 2016 본선에 들어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특히 27일 헝가리전에서는 재치 넘치고 화려한 드리블로 답답하던 경기를 풀어 불과 3분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웨일스를 대표하는 베일. 그리고 벨기에의 8강행 중심이 된 아자르의 자존심 건 크랙 대결이 흥미진진한 이유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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