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의 6-0 승리를 이끌면서 최근 6연승이자 시즌 7승을 따냈다.
최고구속 162km 직구를 앞세워 매회 탈삼진을 뽑아내며 상대타선을 압도했다. 6월에만 4전4승, 평균자책점 0.29를 기록해 월간 MVP 영순위로 꼽혔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06으로 끌어내렸다. 5번 타자로 나서 2회 첫 안타를 터트리고 선제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오타니는 개막 이후 5월 초순까지는 흔들린 모습이 잦았다. 개막 이후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02으로 높았다. 5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9안타(2홈런), 19볼넷, 4사구를 허용했다. 직구가 몰리면서 피안타율이 높았다.
그러나 5월 후반부터 괴물의 모습을 되찾았다. 5월 22일 라쿠텐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이후 이날 오릭스전까지 6연승을 달리면서 44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기록하고 있다.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직구의 힘을 회복한 것이 비결이다. 6월 5일 요미우리전에서 일본 최고스피드 163km를 찍으면서 무적의 투수로 돌아왔다. 평균 160km짜리 직구가 위력을 떨치면서 특유의 포크볼과 슬라이더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괴물의 투구를 보이고 있다.
오타니가 괴물의 모습을 되찾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26일 경기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가 나나타 오타니의 투구를 유심히 관찰했다. 메이저리그 주요 구단들은 앞다퉈 오타니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타자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도 타자로 나서고 있다. 올해 110타수 37안타, 타율 3할3푼6리, 9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하면 1.091에 이른다. 투타의 괴물로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오타니의 인기도 하늘을 치솟고 있다. 교세라돔에서는 상대인 오릭스 관중들도 박수를 보내는 등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