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5번' 아르헨티나, 끝내 풀지 못한 23년 무관의 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6.27 11: 56

아르헨티나가 끝내 메이저대회 23년 무관의 한을 풀지 못했다.
칠레가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준우승 징크스에 또 다시 눈물을 삼켰다.
칠레는 2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결승서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서 4-2로 이기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이 그대로 재현됐다. 칠레는 웃었고, 아르헨티나는 울었다.

아르헨티나는 23년간 메이저대회와 연을 맺지 못했다. 코파에서만 총 14회 우승을 자랑하지만 지난 1993년 정상에 오른 이후 2004, 2007, 2015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월드컵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전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연장 혈투 끝에 독일에 0-1로 패하며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전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8분엔 칠레 미드필더 디아스의 퇴장으로 이른 시간 수적 우세를 점하며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전반 43분 뜻하지 않은 악재가 찾아왔다. 아르헨티나의 좌측면 수비수 로호가 비달에게 깊숙한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후반 45분간 칠레의 역습에 적잖이 시달렸다
전후반 90분 동안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서 메시와 비글리아가 실축하며 두 대회 연속 쓴잔을 들이켰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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