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축구부가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신재흠 감독이 지휘하는 연세대축구부는 오는 7월 13일 부터 29일까지 태백에서 개최하는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연세대는 벌써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돼 타 대학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
연세대는 믿는 구석이 있다. 대회를 앞둔 연세대는 지난 26일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김희태축구센터(FC KHT)에 입소했다. 연세대는 7월 2일까지 FC KHT만의 특별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희태 FC KHT 이사장은 브라질 대표팀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쓰는 최첨단 훈련기법을 국내에 도입했다. 선수들은 축구클리닉 전용구장에서 슈팅이나 패스, 드리블을 집중적으로 연마할 수 있다. 갑자기 지정된 위치로 정확하게 공을 보내는 반복훈련을 실시하다보면 슛과 패스의 정확성이 몰라보게 향상된다는 것.
가장 재밌는 시설은 ‘움직이는 골대’다. 골키퍼의 손이 가장 닿기 어려운 골대 좌우 상단과 하단, 총 4개 구역에 철제로 만든 훌라후프가 매달려 있다. 코치가 리모콘을 조작하면 4개의 구역 중 하나에 불이 들어온다. 이미 슈팅모션에 들어간 선수는 갑작스럽게 불이 들어온 구역에 정확하게 조준해서 공을 차 넣어야 한다. 단기간에 골 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세대는 전지훈련기간 동안 오전, 오후, 야간까지 하루 3회에 걸쳐 김희태축구센터의 특별클리닉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연세대축구부의 훈련을 위해 김희태 이사장과 FC KHT의 지도자들이 직접 나선다.

신재흠 연세대 감독은 “후배들의 전지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김희태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 FC KHT의 첨단시설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특히 골 결정력과 미스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추계연맹전에서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김희태 이사장은 “연세대 후배들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연세대를 계기로 다른 축구부에서도 FC KTH의 훈련시설을 통해 기량향상을 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FC KH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