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위원장, “한국축구, 유소년육성 시스템 절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6.29 06: 24

이용수(57)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축구 미래를 위한 제언을 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27일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김희태축구센터(FC KHT)를 방문했다. 김희태축구센터는 한국축구의 미래다. 2002년 처음 문을 연 김희태축구센터는 이승우(18, 바르셀로나B) 등 숱한 유망주들을 발굴해내며 한국축구의 젖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특히 2015년 김희태축구센터에 최첨단 시설의 축구클리닉 전용구장이 신설됐다. 김희태 이사장은 브라질 대표팀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쓰는 최첨단 훈련기법을 국내에 도입했다. 선수들은 축구클리닉 전용구장에서 슈팅이나 패스, 드리블을 집중적으로 연마할 수 있다. 연세대 축구부가 전지훈련을 올 정도로 전문 클리닉의 효과는 크다.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이용수 위원장은 “국내에는 없는 훈련시설과 프로그램이다. 김희태 이사장이 신경을 많이 썼다. 축구클리닉을 통해 선수들이 곧바로 피드백(feedback)을 받을 수 있는 훈련이 인상적이다. 기존의 지도방식에서는 선수가 따라오지 못하면 지도자가 화를 낼 수밖에 없다. 선수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FC KHT의 시설에서는 바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성취감이 크다”고 평했다. 
축구클리닉을 통해 선수들이 기술향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 위원장은 “16세에서 20세까지의 선수들은 축구발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 꾸준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학원축구에서는 저학년 선수가 선배에 밀려 충분한 경기를 뛸 수 없다. 연령별로 유스팀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프로리그 출범이 30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된 유스시스템을 구성한 프로팀은 아무 곳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희태축구센터의 야간훈련까지 지켜본 이용수 위원장은 유소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생각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이 운동을 내가 왜 해야 하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 막연하게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충분치 않다. ‘난 도르트문트의 윙어가 될거야’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꿈을 설정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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