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좌-우 지그재그 선발 로테이션 가동
길게 내다보며 보우덴 휴식일도 하루 추가
로테이션 순서를 재편한 두산 베어스가 최선의 선택으로 최상의 결과를 노린다.

두산은 2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있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 임한다. 위닝 시리즈를 거둘 경우 최소 6경기차를 만들 수 있다. 두산은 지난주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기간 안규영을 임시 선발로 투입하는 변화를 주며 9승 이상을 거둔 3명(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을 NC전에 연속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어떤 순서로 등판하게 될지도 관심사였다. 우선 선발 예고제에 따라 첫 경기인 28일 경기에 니퍼트가 나오는 것만 확정됐다. 시리즈 전체 선발 순서가 어떻게 이어지냐는 질문에 두산의 한용덕 수석코치는 “니퍼트-장원준-보우덴 순서로 나올 것이다”라고 답을 줬다.
이에 대해 선발진을 지그재그로 구성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다시 묻자 한 코치는 “그게 가장 큰 이유다”라고 한 뒤 “그리고 보우덴이 지금까지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계속 던져서 하루라도 쉬면 더 나아질 것 같아 뒤에 놓았다”라고 덧붙였다.
두산 선발진은 늘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수 역시 많았다. 110구 이상을 던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이번 결정은 체력 안배 차원인 면도 있다. “니퍼트는 본의 아니게 쉰 적도 있었지만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은 꾸준히 계속 던졌다. 그래서 이번에 지그재그 로테이션도 만들면서 하루라도 쉬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 한 코치의 설명이다.
이 3명이 나선 뒤로는 허준혁과 유희관이 이어서 선발 등판하며, 다시 니퍼트를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예정이다. 한때 좌투수 3명이 연달아 등판하는 일이 있기도 했으나 이번 변화를 통해 우완과 좌완이 번갈아 나오는 지그재그 로테이션도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NC전을 앞두고 두산이 선발 순번 변화로 노리는 것은 3가지다. 보우덴의 휴식일 추가, 지그재그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 그리고 이를 통한 승리다. 한 코치는 “결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인 것 같다”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남은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우선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통해 유리한 선발 매치는 완성된 상황이다. 한편 니퍼트-장원준-보우덴에 맞설 NC의 예상 선발은 28일부터 이민호-재크 스튜어트-이태양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