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언더독 반란을 일으키며 유로 8강에 합류했다.
아이슬란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잉글랜드와 16강전서 2-1의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아이슬란드는 사상 첫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으로 16강서 행보가 마무리 됐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이 문전으로 달려들 때 상대 골키퍼 반칙으로 잉글랜드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4분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아이슬란다는 곧바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롱 드로인을 공격에 가담한 카리 아르나슨이 머리로 떨구자 라그나르 시구드르손이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원점이 된 상황에서 아이슬란드는 오히려 부담없이 경기를 펼쳤다. 잉글랜드도 반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리혀 기회는 아이슬란드가 잡았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18분 콜베인 시그토르손이 역전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수비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문전 혼전 중 기회를 잡은 시그토르손이 시도한 슈팅이 조 하트 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에릭 다이어 대신 잭 윌셔를 투입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아이슬란드가 적극적인 모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초반에도 잉글랜드를 괴롭혔다. 후반 10분에는 조 하트의 선방을 통해 시그토르손이 시도한 위협적인 오버헤드킥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잉글랜드는 후반 15분 스털링 대신 제이미 바디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골이 필요한 잉글랜드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잉글랜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으며 기회를 엿봤던 루니가 볼을 밟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바디가 빠른 스피드로 상대 문전을 돌파할 때 아이슬란드 수비가 태클로 걷어내며 기회를 놓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부진했던 루니 대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았다. 공격은 꾸준히 펼쳤지만 잉글랜드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의 래쉬포드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반격을 펼치는 동안 안정된 수비로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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