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복수극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에서 펼쳐지고 있다. 다음 제물은 독일이다.
이탈리아의 전진이 엄청나다. 이탈리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 2016 스페인과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그라지아노 펠레의 연속골을 묶어 지난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스페인을 완파했다.
유로 2016 16강전 중 가장 열띤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도 이탈리아의 계속된 공격에 무너졌다. 이탈리아가 수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른 이탈리아를 기다리는 것은 또 하나의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이다. 독일은 유로 2016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4위에 기록돼 있다. 게다가 독일은 2년 전 브라질 월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다.
이탈리아의 FIFA 랭킹은 독일에 미치지 못하는 12위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독일의 위세에 주눅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 2016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 FIFA 랭킹 6위 스페인을 모두 2-0으로 완파했다.
벨기에와 스페인은 유로 2016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 상대이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 벨기에에 1-3으로 패배했고, 지난 3월에는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모두 풀고 있는 셈이다.
독일도 그 대상에서 피할 수 없다. 독일도 지난 3월 이탈리아와 평가전을 소화했다. 당시 독일은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며 4-1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독일도 유로 2016 우승을 위한 제물로 볼 뿐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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