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서 군침 흘리는 가드, 연세대 천기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6.29 06: 39

‘빅3’ 못지않게 프로구단의 주목을 받는 대학생이 있다. 연세대 '야전사령관' 천기범(22, 연세대)이다.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2016 신인드래프트서 유력한 4순위 후보로 천기범을 거론하고 있다. 186cm로 적당한 신장에 1번의 패스와 시야, 2번의 득점력을 두루 갖춘 흔치 않은 인재라는 것. 가드보강이 시급한 A구단 스카우트는 “우리 팀에 4순위 지명권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천기범을 뽑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고교시절 ‘천재’소리를 듣던 천기범은 연세대에서 다소 성장이 정체됐다. 부상이 겹치며 포지션경쟁에서도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슈팅능력이 향상된 천기범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드래프티 중 천기범은 가드랭킹 1위를 다투는 재목이다. 연세대 경기가 열리는 날에 항상 프로팀 관계자들이 모이는 이유다. 

천기범은 “벌써 4학년이 됐다. 프로팀에서 많이 보러 오시는데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 팀이 워낙 강하다.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팀에게 어필하고 싶은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천기범은 “1,2번을 둘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허훈과 같이 뛰면 내가 2번을 볼 수 있다. 팀에서 장신라인업을 돌리면 내가 1번으로 원활하게 리딩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천기범은 활용도가 높다. 4순위도 가능하다. 하지만 순위보다 프로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프로시절 슛이 없어서 고생을 했다. 기범이도 아직 슈팅능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전반기를 13승 1패로 마쳤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고려대에게 72-76으로 졌다. 천기범은 “1패를 해서 불만족스럽다. 특히 고려대에게 졌다. 고려대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다. 후반기와 정기전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승부욕을 보였다. 
현재 대학농구에 향후 한국농구를 책임질 재목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대학농구가 중계조차 되지 않는 현실. 팬들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천기범은 29일 개막하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한국A팀을 이끈다. 오랜만에 대학농구 스타들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천기범은 “작년에 우승했으니 올해도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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