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1박 2일 롤챔스'...KT, 진에어 꺾고 단독 1위로 1R 마무리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29 01: 09

 이튿날 새벽 1시 8분여까지 계속된 초장기전 끝에 웃는 쪽은 KT가 됐다. 85분여의 경기 지연에 장기전이 겹쳐 이번 KT-진에어전은 롤챔스 역사상 가장 늦게 막을 내린 경기가 됐다.
KT가 2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2-1로 세트 스코어를 역전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KT는 7승 2패 득실차 8점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진에어는 5승 4패 득실차 1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진에어가 가져갔다. ‘윙드’ 박태진의 그레이브즈가 라인 스왑으로 탑에서 만난 봇 듀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습을 시도했고, 궁극기 ‘무고한 희생자’로 ‘하차니’ 하승찬의 쓰레쉬를 마무리했다.

11분 경, 봇에서 탑-정글 2대 2 전투가 열렸다. ‘트레이스’ 여창동의 말자하와 ‘썸데이’ 김찬호의 럼블은 이전 교전으로 이미 궁극기를 소모한 상태. 순간이동을 보유한 ‘쿠잔’ 이성혁의 라이즈 덕분에 수적 우위를 점한 진에어가 ‘스코어’ 고동빈의 킨드레드를 잡으며 이득을 봤다. 그레이브즈는 곧바로 점멸이 빠진 럼블을 한번 더 노려 1킬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KT가 칼을 뽑아 들었다. 탑에서 라인을 밀던 진에어의 봇 듀오를 노린 것. 럼블까지 합류한 KT는 ‘파일럿’ 나우형의 루시안을 잘라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드래곤 근처 한타에서 쓰레쉬와 킨드레드를 먼저 잘라낸 진에어가 이득을 취하는 듯 싶었지만 럼블이 완벽한 궁극기 ‘이퀄라이저’ 활용으로 광역 대미지를 넣으며 KT가 2킬을 추가했다. 이어 깊숙이 들어온 그레이브즈도 한번 더 끊어냈다.
22분 경, ‘애로우’ 노동현의 애쉬가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말자하에 적중시키며 ‘플라이’ 송용준의 블라디미르에게 1킬을 안겼다. 하지만 진에어가 미드 한타서 럼블을 잡아내고 바론 근처에서 시야를 장악하는 쓰레쉬마저 끊으며 다시 한발 앞서갔다.
29분 경, KT는 깜짝 바론을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화염 드래곤을 챙긴 KT는 이어진 미드 한타서도 승리하며 미드 타워를 쭉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말자하의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에 제압당한 블라디미르를 살린 킨드레드의 궁극기 ‘양의 안식처’가 주효했다. 탑으로 향한 KT는 폭발적인 화력으로 ‘체이’ 최선호의 브라움을 녹이고 미드 억제기마저 철거했다.
36분 경, KT는 장로 드래곤을 챙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 했다. 하지만 진에어가 벽을 넘어가는 플레이로 바론을 차지하며 또다시 시간을 벌었다.
44분 경, 사고가 터졌다. 봇에서 라이즈와 대치하던 럼블이 솔로 킬을 당했다. 진에어는 그대로 바론을 챙겼다. 하지만 계속 봇을 압박하던 라이즈가 잘리며 역으로 진에어가 미드 억제기를 밀렸다.
47분 경, 미드 한타서 서포터 브라움과 상대 미드 블라디미르를 교환한 진에어는 탑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어 진에어는 말자하의 점멸 궁극기 콤보로 블라디미르를 끊어냈다. 그대로 미드로 향해서 거세게 압박을 가했지만, 킨드레드의 슈퍼플레이에 오히려 그레이브즈가 잡혀 억제기를 밀지 못했다.
51분 경, 쓰레쉬를 자르려던 진에어는 역으로 탑-미드-원딜 모두 몰살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수적 우위를 점한 KT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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