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루율 AL 14위-타율 21위 맹활약
‘높은 출루율’ BAL 기대치 초과 충족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선 김현수(28·볼티모어)가 6월 들어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출루율 부문에서는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며 볼티모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완벽하게 증명 중이다.

볼티모어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김현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36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출루율 4할2푼4리, 장타율 0.426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쉽지만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으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실제 김현수의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늘어난 6월 성적을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 타격 및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출전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극초반의 이상적인 성적을 유지하기는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6월 성적은 빼어나다. 김현수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2푼3리, 출루율 4할5리를 기록했다. 18경기에서 21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7개의 볼넷을 보태 만든 출루율이다. 비록 한 달의 성적이라고 하지만 MLB에서 4할 이상의 출루율은 손에 꼽을 만하다.
6월 70타석 이상 소화 선수를 기준으로 할 때, 김현수의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1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조시 도날드슨(토론토)이 4할9푼의 출루율로 리그 1위고, 총 15명의 선수가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 팀 내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두 번째로 좋은 선수는 크리스 데이비스로 4할2리다. 조나단 스쿱이 3할8푼8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3할2푼3리의 타율도 아메리칸리그 21위에 해당되는 성적으로 역시 빼어나다.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3할9푼6리로 전체 1위고, 3할2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현수를 비롯해 24명밖에 없다. 팀 내에서는 조나단 스쿱(.347)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장타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은 있다. 그러나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영입할 당시 장타력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준수한 타율, 그리고 높은 출루율을 가진 선수를 원했다. 실제 볼티모어의 지난해 출루율은 리그 바닥 수준이었기에 정교함과 선구안을 가진 김현수가 알맞아 보이는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김현수는 기회와 함께 볼티모어의 눈이 정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