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추락’ LG, 3G 연속 에이스 조우...최대위기 봉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29 06: 10

LG, 약 40일 만에 5위권 밖으로 추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일 동안 양현종 헥터 김광현 상대 
전반기 최대위기다.

LG 트윈스가 5월 17일 이후 약 40일 만의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G는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 2-11로 대패, KIA에 5위 자리를 빼앗겼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으나, 우규민이 5⅓이닝 7실점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전적 31승 36패 1무. 5위로 올라선 KIA와 승차 없는 6위가 됐다. 5위와 가깝지만, 7위 롯데와도 0.5경기 차이. 6위 자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문제는 앞으로다. LG는 3일 내내 상대 에이스 투수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양현종, 30일 헥터, 그리고 오는 7월 1일 잠실 SK전에선 김광현과 만난다. 무엇보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수년 동안 LG를 압도해온 LG 킬러. 기록만 봐도 공포 그 자체다.  
양현종은 LG전 통산성적 49경기 190⅔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LG전 7경기에서 5승 무패, KIA 또한 양현종이 등판한 LG전에선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LG를 상대로 통산성적 32경기 181이닝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고 있다. 2014시즌부터 LG전 8전 8승으로 LG 타자들에게 김광현은 난공불락이다.
LG는 지난달 31일 올 시즌 처음으로 양현종과 상대했다. 당시 KIA 내야진의 실책에 힘입어 양현종에게 5점(1자책)을 뽑았으나, 경기 중반 불펜진이 무너지며 무승부에 그쳤다. 그리고 6월 17일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침묵했다. 김광현과는 6월 23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김광현은 9이닝 2실점으로 완투승했다. 8회까지 김광현에게 한 점도 뽑지 못하다가 9회에 가까스로 2점을 올려 완봉패를 면한 바 있다. 
선발투수 매치업도 험난하지만, LG의 최근 상황도 문제다. 현재 LG는 오지환 임훈 안익훈 유강남 정상호 등 센터라인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하는 이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손주인이 유격수로 나서고, 신예 포수 박재욱이 기대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고는 있으나,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LG는 2루수와 중견수 자리가 휘청거리며 지난 19일부터 치른 최근 9경기에서 실책 10개를 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성훈도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선발진 또한 베스트가 아니다. 이준형이 지난 18일 무릎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도 공백이 생겼다. 장진용이 5선발로 낙점됐는데, 장진용의 선발 등판을 최대한 미루기 위해 기존 선발투수들을 4일 간격으로 등판시켰다가 참패를 맛봤다. 장진용 또한 지난 24일 잠실 넥센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까지 5할 사수, 그리고 후반기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6월 성적 9승 14패로 전반기 5할 승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상자들의 복귀시점도 빨라야 다음 주다. 전반기 최대위기와 마주하고 있는 LG가 천적과의 대결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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