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빅뱅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시즌 두 번째로 5연승을 달렸다. 한때 꼴찌 추락위기에 몰렸지만 연승기세에 올라타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6월 성적도 11승12패로 5할 승률을 향해 회복세이다.
5연승의 비결은 투타의 완벽한 조화이다. 우선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로 이어지는 선발트리오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양현종은 23일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 헥터는 24일 NS전 7이닝 2실점, 지크는 25일 NC전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로 승리의 발판 노릇을 했다. 26일 NC전과 28일 LG전은 퀵후크에 이어 불펜진이 각각 2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막으며 연승행진을 했다.

특히 타선의 응집력도 대단했다. 5경기에서 찬스만 생기면 점수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5경기에서 9안타 6득점, 8안타 6득점, 10안타 9득점, 16안타 15득점, 13안타 11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9.4점이다. 찬스에서 어김없이 득점타가 터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5경기 팀타율이 2할9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7개를 터트렸다. 특히 결정적인 홈런포가 터지고 있다. 24일 NC전에서는 이범호가 7회 역전투런포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26일 경기는 브렛 필의 동점 투런포와 나지완의 만루포가 터졌고 28일 경기에서는 나지완 투런포, 이홍구 투런포와 만루포가 동시에 터졌다.
빅이닝도 잦아졌다. 25일 NC전은 0-0이던 6회 7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26일 NC전은 5회 4득점으로 역전하더니 6회는 8득점으로 상대 마운드에 맹폭을 가했다. 28일 LG전도 8회 만루포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특히 후반에 점수를 내면서 상대를 뿌리치고 있다.
타선이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령이 매경기 안타를 터트리고 있고 김주찬이 19타수 9안타(.474), 4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번타자 이범호가 주춤하지만 브렛 필이 19타수 6안타(.316) 4타점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 2번 노수광이 2군에서 올라와 3경기에서 14타수 6안타(.429) 3타점 3득점으로 볼쏘시개 노릇을 해주었다.
특히 하위타선이 뜨겁다. 주로 6번으로 나서는 서동욱이 17타수 6안타(.353) 3타점 6득점에 이어 7번 나지완이 16타수 7안타(3홈런/.438)) 7타점으로 바짝 힘을 내고 있다. 8번에 포진한 이홍구는 16타수 6안타(.375)에 10타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들 트리오가 터지면서 무서운 지뢰밭 타선으로 변모했다. 뜨거워진 KIA 타선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