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3출루' 이대호, "아들 100일, 기분 좋은 날 이겼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29 14: 44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팀 승리에 미소 지었다.
이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출루 경기를 해 타율도 2할8푼2리에서 2할9푼으로 상승했다. 시애틀은 피츠버그에 5-2로 승리하며 시즌 39승(38패)째를 따냈다. 피츠버그는 2연패로 시즌 41패(37승)를 당했다. 강정호는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첫 타자로 나와 조나단 니스의 3구 체인지업(84마일)을 받아쳤다. 하지만 투수 정면 땅볼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 컷 패스트볼(88마일)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카일 시거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5-0이 된 5회말 2사 후에는 니스의 몸 쪽 초구 패스트볼(91마일)을 잡아 당겨 좌익수 왼쪽 안타를 만들었다. 시거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5-2로 리드한 7회말 2사 후에는 아르키메데스 키메네로의 슬라이더(91마일)를 쳐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시즌 13번째 안타를 기록한 순간. 시거의 2루타 때는 홈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홈에서 아웃됐다.
이대호는 경기가 끝난 후 “팀이 연패를 안 하고 이겨서 좋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마침 이날은 아들이 태어난 지 100일이 된 날. 이대호는 “미국에서 맞이한 100일이라 가족끼리 축하는 해줬다. 한국에서만 100일을 챙기지만 팀에서도 챙겨줬고 좋은 날 기분 좋게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라인 옆으로 빠진 안타도 타이밍이 빨랐고 마지막에 안타 친 것도 커터가 끝에 맞아서 안타가 됐다. 그것보단 볼넷으로 나갔을 때 좋은 타이밍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안으로 못 넣고 파울이 나서 카운트가 불리하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홈에서 아웃된 상황을 두고는 “최선을 다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껏 최선을 다 해서 후회는 없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모처럼의 휴식에 대해선 “어제가 이번 달에 두 번째 쉬는 날이었다. 안 쉬고 계속 경기를 하니 힘든 점도 있다. 한국, 일본은 1주일에 하루는 쉬는데 15연전 이상씩 경기를 하니 조금 힘든 점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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