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표, 안지훈 상승세 잠재우고 결승행...조재호와 최종 승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6.29 17: 56

홍진표(대전, 국내랭킹 10위)가 안지훈(대전, 29위)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홍진표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잔카세이프티배 아시아 3쿠션 오픈 당구대회' 남자부 4강 2경기에서 24이닝 승부 끝에 40-28로 안지훈을 꺾었다.
이로써 홍진표는 먼저 결승에 올라 있던 조재호(서울시청, 3위)와 피할 수 없는 한판을 벌이게 됐다. 조재호는 앞서 열린 4강 1경기에서 난적 최성원(부산시체육회, 7위)을 꺾었다.

초반 흐름은 안지훈이 주도했다. 안지훈은 초구에 6득점을 올린 후 4이닝까지 12-5로 앞섰다. 
그러나 안지훈이 주춤하자 홍진표가 경기를 뒤집었다. 홍진표는 안지훈이 5~10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8이닝에 4득점하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9이닝과 10이닝에 각각 1득점과 2득점하면서 15-12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에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안지훈이 12이닝에 5득점하며 18-16으로 재역전하자 13이닝에 홍진표가 3득점으로 다시 리드했다.
결국 16이닝까지 23-23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17이닝에 승부가 갈렸다. 홍진표가 6득점에 성공하며 29-23으로 점수차를 벌인 뒤 20이닝에 3점을 보태 32-25로 먼저 30점 고지를 넘어섰다. 승기를 잡은 홍진표는 22이닝에 4점, 23이닝에 1점, 24이닝에 3점을 더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16강에서 국내랭킹 1위 김행직(전남), 8강에서 2위 김재근(인천)을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무섭게 치고 오르던 안지훈의 도전은 결국 홍진표 앞에서 멈춰섰다. 
홍진표는 경기 후 "오늘따라 더블 쿠션 등의 감이 좋았다. 반면 대회전 감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 뒤 조재호와의 결승전 전략에 대해서는 "마지막 경기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홍진표(위)와 안지훈(아래)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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