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빅3’ 한국A, 하와이 퍼시픽大 꺾고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6.29 18: 17

프로농구 예비신인들 '빅3'의 활약은 대단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A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A조 예선에서 하와이퍼시픽대학(Hawaii Pacific University)을 90-71로 완파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A팀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한국은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상위가 유력한 국가대표 이종현(22, 고려대), 강상재(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트리오가 출동했다. 여기에 ‘농구대통령의 차남’ 허훈(21, 연세대)이 주전으로 나왔다. 김진유(22, 건국대)가 주전슈터로 출격했다. 

미국대학이라고 다 강팀은 아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미국대학농구 강호는 대부분 디비전1의 351개교 중 하나다. HPU는 미국대학농구 디비전2 퍼시픽웨스트컨퍼런스에 소속된 팀이다. 선수들은 프로농구선수를 목표로 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다. HPU를 미국대학농구를 대표하는 팀이라 보기는 무리다. 신장에서 오히려 한국이 더 높았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종현, 강상재, 최준용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종현은 월등한 높이로 미국 선수들의 슛을 찍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9-9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최준용, 허훈의 3점슛이 터졌다. 강상재까지 골밑슛을 넣으며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이 20-9로 달아나자 당황한 미국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한국이 23-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한국A는 하도현, 박인태, 김철욱 등 빅맨자원이 풍부했다. 은희석 감독은 빅3 중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며 높이의 우위를 지켰다. 2쿼터 슛 난조에 빠진 한국은 41-32로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HPU의 추격이 거셀 때 강상재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렸다. 이종현과 최준용도 쉽게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허훈은 경기 중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당해 미국선수와 신경전을 펼쳤다. 동료들의 제지로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낳았다.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19점을 달아났다. 최준용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터트려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이종현(14점, 7리바운드, 4블록슛), 최준용(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강상재(17점, 3리바운드) 삼총사는 45점, 19리바운드를 합작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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