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22, 고려대)이 국내최고센터의 위용을 과시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A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A조 예선에서 하와이퍼시픽대학(Hawaii Pacific University)을 90-71로 완파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A팀은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종현은 14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최준용(14점, 9리바운드, 3스틸), 강상재(17점, 3리바운드)와 함께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종현은 “선수들이 모인지 얼마 안됐다. 첫 경기를 나름 재밌게 분위기를 올려 해서 좋게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잘하겠다”며 웃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의 지휘를 받는 것도 이종현에게 색다른 경험이다. 은 감독은 “연세대 빅맨들 움직임을 지시했는데 이종현과 강상재가 곧 바로 따라해 깜짝 놀랐다”며 등을 두드렸다. 이종현은 “은희석 감독과 처음이지만 감독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낯설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벌크업에 성공한 이종현은 골밑움직임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지금은 116-7kg이다. 불리기 전보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이종현과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붙었던 중국의 저우치와 왕저린은 NBA 드래프트서 2라운드 지명에 성공했다. 이종현은 “나도 ,NBA에 갈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중국 선수들이) 드래프트 가기 전 선발이 가능하다는 기사를 봐서 놀라지 않았다. 그 선수들이 그 큰 키에도 느리지 않고 슛터치도 부드러워서 NBA에 간 것 같다. 청대 때는 왕저린 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왕저린은 중국프로에서 용병들과 붙어 기록도 좋았다. 지금의 나보다 나은 것 같다. 나도 프로에 가서 용병들과 붙어보고 따라가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