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기록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우리만의 경기를 했으면 한다".
전북 현대가 개막 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9승 8무(승점 32)가 된 전북은 2위 FC 서울(승점 30)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홈경기이고 계속 우리가 이기지 못해서 오늘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운영을 주문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리듬을 타고 좋은 분위기였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물러나고 실점하지 않으려는 장면이 나왔다"며 승리에도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강한 욕심은 칭찬했다.
최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리드를 지켜냈다.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서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기록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우리만의 경기를 했으면 한다.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있지만 홈에서 이기려는 집중력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에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의 아쉬움도 후반전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매 경기 선발 선수가 바뀐다. 난 8~9월을 준비해야 되서 전 선수들을 끌고 가야 한다. 그래서 조직적인 것과 기회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계속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정규리그 첫 골을 넣어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이재성에 대해서는 "재성이에게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을 내라고 한다. 워낙 헌신하는 선수이고, 활동량이 많아 상대 공을 가로채는 횟수가 팀에서 가장 많다. 첫 골을 넣은 만큼 앞으로 활약을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결승골을 성공시킨 이종호에 대해서는 "요즘 선수 같지 않게 집념이 강하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훈련으로 극복했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어 좋은 활약을 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