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승리가 없어 힘들고 어려운 나날이었다."
황선홍(48) 감독이 FC 서울 사령탑 데뷔전서 성남 FC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선제골을 넣은 아드리아노가 퇴장 당하며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서울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경기서 1골을 먼저 넣고 내리 3골을 내주며 1-3 역전패했다. 3경기 무승 및 2연패를 당한 서울은 승점 30,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성남은 5경기 무승 늪을 탈출하며 승점 26,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황 감독의 데뷔전 잔칫상을 제대로 엎은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6월에 승리가 없어 힘들고 어려운 나날이었다. 마지막 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라인을 올려 서울을 상대하자고 말했는데 선제골을 줬다. 그럼에도 경기를 뒤집은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에 대해서는 "황의조가 대표팀을 오가면서 마음의 정리가 안됐다. 대표팀 관련해서 정리를 하라고 면담을 한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황의조는 지난해보다 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데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다만 대표팀을 오가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는데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를 보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