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는 호투였다. SK 선발진의 젊은 피인 문승원(27)이 만만치 않은 kt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문승원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 투수들이 문승원의 승리를 지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던 문승원이지만 이날은 최고 149㎞에 이르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며 kt 타선과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피장타는 5회 김상현에게 맞은 2루타가 유일했고 패스트볼·슬라이더의 조합도 위력을 발휘했다.

문승원은 경기 후 "최근 높게 형성된 공들이 안타를 많이 맞았다. 경기 전에 재원이형과 최대한 낮게 던지자고 이야기하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2S 이후에 더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면서 "최근 몇 경기를 잘 못 던졌는데, 오늘 잘 던져 기분이 좋고 팀이 이기고 연승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