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를 했지만 최상이 아닌 전력으로 최선을 다했다. 김남성 감독은 이 점에 희망을 품었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 장충단로의 써미트호텔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 서울대회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3일간 서울에서 함께 경기할 체코, 이집트, 네덜란드 감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네 감독들은 각자 각오를 밝히고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 2주간 6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쿠바와 핀란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승점 2점을 따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2그룹 잔류도 위협을 받고 있고, 3경기에서 최소 2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지는 않았다. 그는 “선수들의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밝히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광인, 송명근, 신영석, 이선규, 박상하까지 주력 5명이 부상과 재활로 인해 13인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 5명의 선수들을 제외한 13명이 치른 6경기 중 일본전을 제외한 5경기는 혼신의 힘으로 최선의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도 김 감독은 “5명의 선수를 언급한 것은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 모두 자존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왔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번 3연전에서 키 플레이어는 센터들이다. 김 감독은 “센터 포지션이 처음부터 난제였는데, 박진우, 진성태에 의존하기엔 약했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도 박진우, 진성태, 최민호까지 3명의 센터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지석의 가능성을 국제대회에서 확인한 것은 한국배구가 이번 월드리그를 통해 얻은 소득이다. 김 감독은 “수확이 있다면 정지석이다. 이 21세 레프트 공격수가 리시브, 그리고 빠른 토스를 때리는 능력에 있어서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 수확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하며 그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