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무너져 내린 삼성 불펜, 새로운 최강은 NC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30 11: 48

삼성, 구원 평균자책점 5.88로 '최악'  
NC, 2년 연속 구원 평균자책점 1위
KBO리그 최강 불펜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지키는 야구로 리그를 호령한 삼성의 철벽 불펜이 무너져 내렸고, NC의 신흥 최강 불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8~29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첫 날 안지만에 이어 이튿날 심창민까지 불펜 중심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과거 삼성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 이제는 크게 놀랍지 않을 정도로 삼성 불펜은 약화돼 있다. 
지난 29일까지 삼성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5.88로 리그 최악이다. 마무리투수 심창민이 2승3패10세이브4홀드로 분투하고 있을 뿐, 안지만이 평균자책점 6.23으로 눈에 띄게 부진한 게 뼈아프다. 박근홍(7.56) 김대우(6.11) 장필준(5.56) 등 기대했던 투수들도 아쉽다. 
가뜩이나 박석민과 나바로의 이탈로 화력이 약해진 삼성인데 지키는 힘마저 떨어지며 역전패가 잦아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23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7회까지 리드하고도 역전패가 6번 있었다. 7회까지 리드시 144연승을 달린 것은 오래 전 추억이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삼성 불펜은 조금씩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구원 평균자책점 1위도 2012년(2.64)이 마지막 1위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위였다. 삼성이 내려오는 시점과 맞물려 LG가 2013년(3.40) 2014년(4.22) 2년 연속 구원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다 지난해부터 NC가 최강으로 떠오르고 있다. 
NC는 지난해 처음 구원 평균자책점 1위(4.50)에 올랐고, 올 시즌 역시 4.10으로 2위 SK(4.47)에 여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소방수로 자리 잡은 임창민이 14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08로 위력을 떨치고 있고, 최금강(4.87)과 김진성(4.66)이 셋업맨으로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 활약한 박민석(1.66)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쉽지만 그 시점에 원종현(3.52)이 돌아와 힘을 실어주고 있다. 좌완 구창모(3.60) 우완 박준영(6.43) 등 1~2년차 신인들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덕분에 NC는 7회까지 리드한 34경기에서 33승1패 승률 9할7푼1리로 이 부문 1위에 랭크돼 있다. 
구원 평균자책점 1위 NC 다음으로는 SK(4.47) 넥센(4.49) 두산(4.72) kt(4.80) LG(5.06) KIA(5.35) 한화(5.36) 롯데(5.59) 삼성(5.88) 순이다. SK는 정우람과 윤길현이 FA로 빠졌지만 15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마무리 박희수(1.93)를 필두로 채병룡(3.23) 박정배(5.28) 김승회(5.09) 전유수(5.06) 등이 중간에서 십시일반의 힘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손승락이 떠난 넥센도 김세현이 19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마무리로 안착했고, 김상수(4.23)와 이보근(4.32)이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정우람·심수창을 영입한 한화, 손승락·윤길현을 영입한 롯데가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불펜 보강에 주력했지만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 8~9위에 머물러 있다. 이들은 어느 정도 제 몫을 하고 있지만 팀의 전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한화 정우람은 4승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15를 거두고 있지만 블론세이브가 5개 있다. 롯데 손승락도 세이브 10개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이 3.97로 높은 편이다. 한화와 롯데는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각각 4번과 3번 있으며 끝내기 패배도 5번과 3번으로 뒷심이 떨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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