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져 있는 박병호(30·미네소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현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반등하지 못하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분석이다.
미 ‘FOX스포츠 노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다루면서 박병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FOX스포츠 노스’는 박병호에 대해 “지난 주 13타수에서 단 1개의 안타를 쳤다. 타율은 1할3푼6리에 불과했다”라면서 “만약 그가 빨리 반등하지 못한다면, 그는 로체스터(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팀)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 출루율 2할7푼5리, 장타율 0.409에 머물러 있다. 12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상대 팀들의 집요한 분석에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박병호는 최근 30경기에서 타율 1할2푼3리, 최근 7경기에서는 타율 8푼7리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도 자주 빠지는 등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수뇌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박병호의 반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은 그 시점이 찾아오지 않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겔 사노가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사노가 MLB에 돌아오면 1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폴 몰리터 감독은 불펜 8인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야수 중 하나가 로체스터로 갈 공산이 크다. 박병호 혹은 백업 외야수 대니 산타나가 그 대상자로 손꼽히고 있다.
사노는 30일까지 총 6차례의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6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 2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성적보다는 몸 상태 체크가 중요한 재활 경기다. 이르면 주말 쯤 MLB 복귀가 이뤄질 에정이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행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