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1안타 1볼넷' 강정호, “승패 떠나 즐겁게 경기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30 14: 53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연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2할5푼7리를 유지했다. 반면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8-1 승리로 끝이 났다.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8승(41패)째를 수확했다. 시애틀은 시즌 39승 39패.
강정호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회초에는 투수 땅볼, 3회초 2사 1루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5-0으로 리드한 5회초 1사 1루에서 돈 로쉬의 2구 커브(78마일)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션 로드리게스의 싹쓸이 2루타로 홈을 밟았다.

8-1로 앞선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네이선 칸스에게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초 2사 1루에선 데이비드 롤린스를 상대했는데 롤린스의 제구가 흔들렸다. 4연속 볼을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1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넬슨 크루스의 빠른 타구를 잡아 5-4-3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투수를 도왔다.
강정호는 경기가 끝난 후 “승패도 중요하지만 상대 팀에 대호형이 있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면서 “즐겁게 경기를 했고 서로 잘 지켜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투수들은 강정호를 상대로 변화구 승부를 즐기고 있다. 이에 대해 “변화구가 많아지니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세 번째 타석 안타를 두고도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6월 초반에 비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강정호는 “계속 이기면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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