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스포티비 게임즈, KT-진에어전 경기 지연 사과문 발표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30 17: 13

스포티비 게임즈가 지난 28일 발생한 약 90분 여의 경기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8일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6주차 KT-진에어 경기서 발생한 지연 문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서초 넥슨 아레나의 무대 왼쪽에 위치한 KT 부스에서 보이스 관련 문제가 생기면서 이례적인 경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선수 뿐만 아니라 현장을 찾은 관객 및 온라인 시청자들은 약 90분 동안 해결만을 기다려야 했고, 이날 경기는 자정을 지나 새벽 1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경기 지연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향후 최선의 노력을 통해 모든 내용 개선하고,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가적인 설명에 따르면 스포티비 게임즈는 경기 시작에 앞서 2시간 전부터 경기와 동일한 환경 및 세팅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 이후 선수단의 직접 세팅 과정으로 넘어간다. 만약 실제 경기 세팅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헤드셋 단자 연결 확인, 음성 채팅 프로그램 계정 변경, 선수 개인 장비 체크 및 교체, 컴퓨터 교체의 순으로 해결 과정을 거친다. 
28일 당일 경기 시작 30분 전인 7시 30분경, 한 선수의 보이스 문제가 발생해 프로세스에 따라 선수 개인 장비인 헤드셋을 교체하고 컴퓨터까지 교체했다. 이후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8시 10분경 다른 선수의 음성 단절 문제 현상이 발생했고, 마이크 및 헤드셋을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프레임 드랍 문제가 생겨 9시경 다시 컴퓨터를 바꿨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허브 연결까지 체크한 뒤에서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경기 지연을 야기시키는 문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속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현재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이 아닌 현장 장비 기반의 시스템으로 음성 채팅 시스템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비 전환 이전에 추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하겠다"며 세가지 추가 조치를 나열했다.
먼저 네트워크 밴드위스(대역폭) 모니터링 사이트를 상시 분석하고 내부 회선의 추가 증설 및 허브 교체 등을 추가로 실시해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자율적이었던 선수 개인 장비 세팅을 프로 게임단과 협의 후 스포티비 게임즈가 먼저 세팅하고, 선수들은 이후 마이크 볼륨과 음향 조절 등 세부적인 부분만 조정할 수 있도록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사용했던 음성 채팅 프로그램 ID를 모두 폐기하고, 신규 ID를 생성해 관리한다는 조치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넥슨 아레나를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들과 온라인으로 중계를 지켜보던 팬 분들 그리고 멋진 경기로 가장 빛나야 할 선수들과 LCK 서머를 위해 발로 뛰는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며 "사과문 하나만으로 여러분들의 실망감을 해소할 수 없다는 점 알고 있다.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도록 앞서 말한 세 가지 해결 방안은 꾸준히 지켜나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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