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백만흠)이 7월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 경기 패배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번 7월 홈경기서 만나게 된 팀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올 시즌 원정서 패한 팀이기 때문이다.
먼저 오는 7월 2일 저녁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의 상대는 FC서울이다. 상주상무는 올 시즌 첫 원정 경기였던 서울전서 4골을 실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제주와의 원정에서 실점했던 4골을 홈경기에서 그대로 갚아주며 4-0 승리를 이끌어냈던 점, 홈경기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주상무의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상주는 인천전 패배 전까지 최근 3경기서 10골을 기록하는 美친 공격력(이하 美공)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수비수인 이용이 2경기 연속 득점을, 미드필더 박준태가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기존의 주요 공격 루트를 벗어난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이 팀의 공격을 살리고 있다. 특히 황일수가 측면에서 저돌적인 공격 가담으로 도움을 올리고 있는 점 역시 상주 공격의 핵심으로 꼽힌다.

상주의 공격력이 美친 이유는 또 있다. 축구의 꽃이라 불리는 프리킥의 궤적이 멋짐을 넘어 아름답기 때문이다. 상주 조진호 감독이 킥만큼은 세계적인 실력이라 칭한 이용의 프리킥 골이 그러하다. 2경기 연속 만들어낸 프리킥 골은 모두 프로축구연맹의 베스트골 후보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꾸준히 득점에 이름을 올리는 임상협을 비롯해 조영철과 최근 입대한 신진호까지 공격자원들의 훈훈한 외모도 美공에 힘을 보탠다.
이 밖에 FC서울서 주요 멤버로 활약하던 신진호가 상주로 입대한지 약 2달 만에 만나는 경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입대 전 경례 세리머니로 베스트 세리머니 상을 수상한 신진호가 이번 경기 원 소속팀을 상대로 골을 넣고 상주의 전통 세리머니인 ‘진짜’ 경례 세리머니를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연승 전 3연패를 당했던 상주는 인천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서울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조진호 감독 역시 “주말과 주중 경기를 소화하면서 주전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있지만 안방에선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인천전 패배가 연패의 시작이 되지 않도록 서울전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주는 내달 2일 서울과의 복수혈전에 이어 20일과 23일 각각 수원 삼성, 광주 FC와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원정 패배의 굴욕을 안겼던 세 팀에 홈경기 승리로 복수혈전에 성공하기 위한 상주의 美공이 기대된다./dolyng@osen.co.kr
[사진] 상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