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짐 아두치(31)의 도핑 테스트에서 검출된 옥시코돈은 무엇일까.
롯데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외야수 짐 아두치가 지난 5월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두치는 그동안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 허리 통증으로 선수단을 이탈한 적이 있었다. 구단 트레이너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아두치의 통증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아두치는 미국으로부터 약을 처방 받아서 복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구단 트레이너와 상의하지 않고 복용했다. 미국에서 처방 받은 약이 문제였다. 이 약에는 K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아두치의 해명서에도 "그동안 미국 주재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었고, 물리 치료 뿐만아니라 의사를 통해서 약 처방도 받았다"면서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복용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번 도핑테스트를 통해서 KBO에서는 금지약물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떤 날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고 버스에서 많은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이 허리에 고통을 준다. 이런 날에는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해햐 일상 생활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고통을 해명서를 통해 밝혔다.
아두치의 도핑테스트에서 검출된 옥시코돈은 진통제에 포함된 성분인데 KADA 기준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다. 옥시코돈의 경우 강한 통증 억제를 동반하는 '마약성 진통제'라는 것. 과격한 동작과 충격을 동반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주로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아두치의 통증이 극심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옥시코돈은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기에 다량 복용했을 경우 환각 증상 등 근골곡계에 영향을 줌은 물론,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환각 증상과 무력감, 구토, 불안 증상도 동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두치는 그동안 극심한 허리 통증, 그리고 강한 진통제 성분에 의지해 경기를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