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위 NC의 '용두사미', 7월이 버겁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01 05: 55

6월초 15연승 후 1승1무6패 급락
선발 부진, 나테이박 잔부상 악재
 NC 다이노스는 6월 한 달 동안 극과 극을 달렸다. '용두사미'란 말로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다.

6월 1일부터 패배를 모르며 역대 4위 기록인 1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 5연패를 당하며 1승1무6패로 6월을 마쳤다.
6월에 NC는 16승1무6패(승률 0.727)를 기록하며 선두 두산(16승9패, 승률 0.640)을 따돌리고 월간 성적 1위였다. 막판에 연패를 당했으나 칭찬할 만 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버거워 보인다.
15연승을 달릴 때는 약점이 별로 없어 보였다. 선발이 5이닝은 막아주고, 불펜은 잦은 등판에도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중심타선 '나테이박'의 시너지 효과는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15연승을 달리면서 투타 전력이 방전된 느낌이다. 이후 투수진은 실점이 많아졌고, '나테이박'은 급격하게 식어버렸다. 급기야 6월 마지막 날에 두산 보우덴의 노히트 노런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팀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진 상황이다. 이재학, 이민호, 정수민이 젊은 선발진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해커의 팔꿈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준 신인 정수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조기 강판됐다. SK전 2이닝 4실점-kt전 0이닝 3실점-KIA전 4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 중이다.
4연승을 달렸던 이민호도 최근 2경기에서 4⅔이닝 5실점(한화), 4⅔이닝 6실점(두산)으로 부진했다. 팀내 다승 1위인 이재학(8승)은 평균자책점이 4월 2.59(3승)에서 5월 4.85(2승2패), 6월 5.75(3승1패)로 점점 치솟고 있다. 
'나테이박'의 동반 침묵을 피해야 한다. 테임즈, 이호준은 최근 잔부상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이 잦아졌다. 박석민은 30일 두산전에서 타격 도중 허리를 삐끗해 2~3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연승 기간에 보여줬던 경기당 7~8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NC는 6월 15연승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연패로 인해 1위 두산과의 거리는 멀어졌다. 30일 맞대결 패배로 인해 두산에 6경기 뒤져 있다. 당분간 두산을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3위 넥센과의 거리가 6경기로 가까워졌다. 연패를 하더라도 넥센에 당장 따라 잡히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으로 허탈감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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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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